세상의 모든 지식을 한 손에 그러쥐려 했던 거인이 있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000년도 더 전,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에서 지혜의 등불을 밝혔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야기입니다. 플라톤의 총애받는 제자이자, 훗날 세계를 정복한 알렉산더 대왕의 스승이었던 그는 세상의 거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자신만의 이론을 세웠습니다. 그의 논리는 너무나도 명쾌하고 강력해서, 이후 서양의 지식인들은 무려 2000년 동안 그가 만든 지식의 성채 안에서 세상을 이해했습니다.하지만 그 누구도 넘볼 수 없었던 지식의 성채에, 훗날 거대한 균열을 만들어낼 작은 틈이 숨겨져 있었다면 어떨까요? 상식으로 쌓아 올린 세계아리스토텔레스가 본 세상은 참으로 직관적이었습니다. 그는 하늘과 땅을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나누었습니다. 저 높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