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완벽했던 시절에 날아든 'X선'과학의 역사를 보면, 가끔은 모든 퍼즐 조각이 거의 다 맞춰졌다고 생각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19세기말 물리학이 바로 그랬죠. 뉴턴 이래로 모든 게 완벽하게 설명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바로 그 평온함 속으로 1895년, 빌헬름 뢴트겐이라는 과학자가 'X선'이라는 아주 이상한 폭탄을 던져 넣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데 뼈를 찍어내는 광선이라니, 세상은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죠.오늘의 주인공, 앙리 베크렐도 이 미지의 광선에 완전히 매료된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사실 그의 집안은 할아버지부터 아버지까지, 빛과 '인광(빛을 머금었다가 어둠 속에서 뿜어내는 현상)'을 연구해 온 과학계의 '로열패밀리'였어요. 그러니 베크렐이 "어? 혹시 X선이라는 것도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