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_한_스푼_8] 드디어 칼 뽑은 애플, '애플 인텔리전스'로 AI 전쟁에 참전하다

그동안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AI 분야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는 동안, 조용히 칼을 갈던 회사가 있었죠. 바로 애플입니다. '애플은 AI에 늦었다'는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2025년 드디어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라는 이름의 비장의 무기를 꺼내 들었습니다.

"최초가 되는 것보다, 최고가 되겠다"는 그들의 자신감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오늘은 애플이 공개한 새로운 AI의 특징들을 쉽고 재미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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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애플 AI, 뭐가 다른데?

애플 인텔리전스는 한마디로 '개인 비서'처럼 작동하는 AI입니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것을 넘어, 내 기기 안의 정보를 이해하고 일상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죠.

• 진짜 똑똑해진 시리 (Siri): 우리의 오랜 친구 시리가 드디어 환골탈태했습니다. 이제는 대화의 맥락을 파악하고, 앱과 앱을 넘나들며 복잡한 요청도 처리합니다. 예를 들어 "엄마가 보내준 사진 찾아서 이모한테 메시지로 보내줘" 같은 명령을 자연스럽게 수행하는 식이죠.
• 재미있어진 사진과 글쓰기: 사진 속 배경에 반사된 원치 않는 물체를 지우거나, 나만의 이모티콘(Genmoji)과 이미지(Image Playground)를 뚝딱 만들어내는 기능이 추가됩니다. 글쓰기 도우미 역할도 톡톡히 해서, 긴 메일이나 메시지를 요약해주고 상황에 맞는 톤으로 글을 다듬어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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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애플다운' 방식: 프라이버시에 진심인 AI

애플 인텔리전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바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태도입니다. "어떻게 내 정보를 지키면서 AI를 똑똑하게 만들지?"라는 질문에 애플은 명쾌한 답을 내놓았습니다.

웬만한 AI 작업은 아예 인터넷 연결 없이, 사용자의 아이폰이나 맥북 안에서 **'온디바이스 AI'**로 처리해버립니다. 내 개인정보가 기기 밖으로 나갈 일이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거죠.

물론 더 복잡한 계산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땐 애플이 직접 설계한 반도체로 만든 **'사설 클라우드(Private Cloud Compute)'**로 데이터를 보냅니다. 다른 회사 서버를 빌리는 게 아니라, 자기들만의 철통 보안 서버를 이용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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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폰에서도 될까? 지원 기기 확인은 필수

하지만 아쉽게도 모든 애플 기기에서 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강력한 AI 연산을 위해 꽤 높은 사양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 아이폰: 아이폰 15 프로, 프로 맥스 및 그 이후 모델부터 지원됩니다.
• 아이패드와 맥: M1 칩 이상을 탑재한 모델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애플워치나 비전 프로 같은 다른 기기들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의 확장을 기대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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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전 시대, 애플은 '최초'가 되는 것보다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길을 택한 것 같습니다. 조금 늦었을지는 몰라도, 가장 '애플다운' 방식으로 우리 일상에 스며들 준비를 마친 셈이죠.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똑똑해진 시리와 새로운 AI 기능들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게 될까요? 진짜 혁신은 지금부터 시작일지도 모릅니다.